LG필립스LCD / LG CNS / 삼성전자 3곳 승전보를 울렸습니다.
취업이 버겁다 어렵다했지만 막상 여러군데 합격하고 보니 제가 다 못가는데 다른 분들께 죄송한 마음부터 앞섰습니다.
스팩공개합니다.
흑석동 C대학 전자과, 평점 3.8
토익 730
자격증 무, 어학연수 무, 인턴경험 무, 특기 무
취업이력 공개합니다.
LG필립스LCD - 최종합격
LG CNS - 최종합격
삼성전자 - 최종합격
만도 - 서류합/면접불참
현대기아차 - 서류합/면접불참
하이닉스반도체 - 서류합/면접불참
LG 전자 - 서류불
------------------------------------------- 이상 7개 기업
무엇보다 가장 큰 비결은 "내가 넣어서 될거 같은 회사"만 넣었다는 점입니다. SK, KT등 어쩌면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낮은 스팩이지만 참된 인재를 못알아보고 객관적으로 드러난 높은 스팩위주로 뽑는 회사들은 처음부터 시도하지도 않았습니다. 간접적인 예를 들어 SK는 SKY, KT는 토익900 공식은 아직도 학벌/스팩위주로 인재를 채용하는 마음 아픈 대한민국 현주소라 생각합니다. 만약 저길 넣었다 떨어지게 되고 잦은 패배로 인한 자신감 상실을 스스로 가장 큰 손실로 염려했기에 "내가 넣어서 될거 같은 회사지만 내가 입사하여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남들이 말해주는 아주 좋은 회사"만 넣었다는 곳이 바로 저 7회사가 전부입니다. 많이 안넣었기에 서류준비/면접준비에는 그 회사에 대해 많은 조사와 준비가 가능했었습니다.
아래에 다른분들의 취업수기를 보며 이렇게 다른 말을 남기면 여러분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잘난것도 없는 제가 잘난체 섞인 애교 남겨보고자 합니다. 이해바랍니다^^
"자소서에 힘을 실어 서류전형을 합격했다"는 말은 저는 서류통과에서는 믿지 않습니다. 수천수만장의 이력서를 검토함에 있어서 수많은 자소서를 꼼꼼히 읽어본 후 객관적인 합/불을 결정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도 안빼고 다 읽어보노라?? 글쎄요... 전 자소서는 포스트서류통과 이후에 면접전형을 위한 분수령이라 생각할 뿐 일단 서류통과는 자소서에 무게를 두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서류통과 비결은 꾸준히 학점관리 한것이 기인하지 않았다 싶네요. 1학년때 학사경고2회였지만 군대다녀온 후 삭발도 종종해가며 8학기 졸업가능에 7학기 평점 3.8을 붙였습니다. 저희학교는 A학점비율 15~25% 맥시멈입니다. 무척 학점 짭니다. 사실상의 5학기 만으로 3.8을 붙이는건 눈물이였습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3.0 이상을 지원자격으로 묶지만, 실제로 출신학교별 학점하한선은 판이하게 다르다 사회진출하셔서 인사과에 계시는 선배님들께 익히 들었습니다. 모회사의 학점컷을 SKY 3.0, 서울중상위,지방국공립 3.3, 서울중하위 3,5, 지방사립 3.8 이렇게 긋는다 하죠. 스스로 좋은학교가 아니라 생각했고 학점을 높일려 학사경고 이력을 덮을려 2, 3학년때 죽어라 고생해가며 안간힘을 쓴것이 이제야 보상을 받은거 같습니다. 계절학기 총 4학기 경력을 보유했으니 방학이 방학이 아니였던 과거가 떠오르네요... 4.0 이상이라는 부담스러운 학점(우리회사가 아닌 다른회사 가겠죠)도 아닌 3.5미만의 평범한 학점도 아니라 기업에서 가장 선호하는 학점 3.8을 붙여놓았다는 점이 서류불패(실제로 LG전자 한곳에서 탈락했지만..)를 엮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면접은 총 7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4번만(LPL, LG CNS1,2차, 삼성전자) 참석했습니다. 최초 최종합격발표된 LPL이후의 면접은 다른분께 기회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면접불참 기업이 많아졌습니다.
면접 불패의 비결은 끊임없는 준비가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면접장에 들어가기 앞서 제가 공대생이기에 그 회사의 제반기술에 대해 꼼꼼히 몇날 밤낮을 가려가며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면접 하루전에는 그 회사의 재무구조나 CEO의 최신 동향 등 비공학계열 공부 위주로 엮어서 그 회사에 대해 소위 빠삭하다는 느낌이 가져졌을 때 면접장을 향했습니다.
어느 회사던 면접 시작에는 면접관님이 1~2분정도 자기소개를 요구하십니다. 자기소개는 혼자서 50번정도 집에서 거울보고 연습한 후 들어간거 같네요. 저는 자기소개 첫부분에 "~~해서 이 회사에 당당히 출사표를 던졌습니다!"를 하며 주먹 불끈쥔 손으로 화이팅 하듯 들었습니다. 대부분 면접관님들은 무척 호의를 가져주셨습니다. 신입사원은 신입사원다워야 한다는 말을 어디서 들었었습니다. 그 패기를 나타내기에 제스쳐는 참 중요하다 생각했고 자기소개에서 그 "출사표"라는 말을 던지기 위해 여러각도로 팔을 들어가면서 연습하며 어느것이 가장 패기 넘치고 그렇지만 삼국지 장비같지만은 않은 치밀하고 안정적으로 보일까 연습했나 모릅니다. 삼성전자의 인성면접관님께서는 "자네같은 인재가 왜 삼성을 들어오는가?"라 여쭈셨고, LG CNS에서는 "요새는 자기소개 학습시켜주는 학원도 있나요?"라며 우회적으로 칭찬해주셨습니다. 면접관님께 칭찬을 받는건 꽤 어렵다 하는데, 제가 들어간 면접장 분위기는 모두 비슷비슷하게 호의적인 눈길을 주셨습니다. 심지어 우리회사 오면 이런이런 일 한번 해보실래여? 이런 면접관님도 계셨습니다^^
전 토익도 낮고, 자격증도 없고, 명문대생도 아닌 소위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보기 좋게 연속적인 승전보를 울려댔고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로 인해 일궈낸 성과라 생각합니다. 토익 높고, 자격증 많고, 명문대생이 쓴 취업후기보다 저같은 낮은 스팩의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뜻으로 이렇게 부족한 글을 써봤습니다. 고고익선이라는 토익이 혹시나 취업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제가 주장하길 적어도 공대에서는 토익 700 이면 서류불패다라는 공식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대생들 전공공부때문에 다른전공대비 고생할만큼 충분히 했습니다. 토익은 깔끔하게 종로나 강남으로 학원 한달 다니세요. 성실히 한달만 학원다니면 700은 당연히 넘고 그러면 토익 졸업이라는 생각하시면 크게 오차나지 않으실겁니다. 이 얼마나 축복입니까^^ 토익 700에 편히 졸업할 수 있다는 것이요... 그렇지만 공대생의 학점은 분명 고고익선이 맞다고 주장하고 싶고 공대에서 3.0 근처에서 빙빙도는 학점은 너도나도라는 변별력이 떨어지므로 취업전선쥐약이다라 주장하고 싶습니다. 공대는 분명히 토익점수보다 학점에 무게가 실리는 집단이기에 그렇습니다.
지금 한창 공부하시는 2, 3학년 공대생들분께는 학점관리를 당부하고 싶습니다. 4학년, 기졸업자 취업준비생 분들께는 끊임없는 면접연습을 부탁하고 싶습니다. 면접까지 간다면 나는 무조건 합격한다는 자신감 하나로 치밀한 면접준비는 반드시 패배를 부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 힘내십시요.^^
개인적으로 합격회사가 많아 결정하기 어려웠지만 LPL을 정했습니다. LG CNS 명동근무 유혹도, 초일류기업 삼성전자도 달콤했지만, 다시 마음을 비우고 어려운 길을 돌아가볼까 합니다.
저와 함께 12월 LPL 입사동기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한번 열심히 일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