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성공비법 공개..`70%의 법칙` |
[이데일리 2005-11-30 09:01] |
29일(현지시간) 비지니스 2.0에 따르면 슈미트 CEO는 우선 시간의 70%를 핵심 사업에 쓰고 20%는 관련 사업, 10%는 관련이 없는 신규사업에 들이라고 조언했다. 경영진들은 70%의 시간을 핵심 사업인 검색과 광고에 쏟아부어야 하며, 20%는 구글 뉴스, 구글 어스, 구글 로컬 등이 이와 비슷한 관련 사업에 써야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나머지 10%는 와이 파이(Wi-Fi)와 같은 완전히 새로운 사업에 사용할 것을 조언했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역시 이같은 법칙 하에서 행동한다는 설명이다. 세르게이의 경우 검색의 질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기법을 연구하는데, 래리는 전혀 새로운 광고 모델을 고안하는데 70%를 사용하고 있다. 슈미트 CEO가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들로부터 전수받은 또 한가지 비법은 `악한 일은 하지 말라`는 것. 그는 "우리가 광고시스템과 검색을 연결시키는 방식도 이와 관련이 있다"면서 "제안된 사업방식이 악한 것이라면 결국 하지 않기로 결정한다"고 말했다. 또 "악한 일의 정의에 대한 논란은 있을 수 있지만 이같은 과정은 건전한 토론 방식을 제공해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정민 (jmhong@edaily.co.kr) |
Google 에릭 슈미트 사장이 밝힌 '경영비밀' |
[중앙일보 2005-11-30 20:04] |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온 구글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사진)는 구글의 성공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비즈니스 2.0'과의 인터뷰에서 구글의 성공을 이끈 황금분할 경영전략에 해당하는 '70대20대10'공식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공식은 핵심 사업에 회사 역량의 70%를 쏟아붓고, 20%는 관련 프로젝트에, 나머지 10%는 신규사업에 투입한다는 것이다.
슈미트 회장은 검색(Google Search)과 두 종류의 웹광고(AdWords와 AdSense) 등 3개만이 구글의 주력사업이라고 밝혔다.
구글 어스, 구글 뉴스 등은 연관 프로젝트로 분류돼 회사 역량의 20%를 투입하고 있다. 구글은 또 미래의 수익원이 될 신규사업인 블로그, 구글 토크, 구글 와이파이(Wi-Fi) 등에 10%의 역량을 쏟고 있다.
슈미트 회장은 "이런 공식에 따라 나는 스스로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잘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품과 기술담당 사장을 맡고 있는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도 '70대20대10'공식에 따라 각각 새로운 광고 모델 연구와 검색품질 개선에 시간의 70%를 쓴다"고 말했다.
2001년 구글에 영입된 슈미트 회장은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랜 경쟁자인 노벨(Novell)의 CEO를 역임했다. 슈미트 회장은 98년 창업한 신생 기업 구글이 MS를 위협할 정도로 초고속 성장하는 데 경영과 기술 측면에서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슈미트 회장의 주도로 나스닥에 상장한 구글은 시가총액이 1년여 만에 1200억 달러에 육박할 만큼 성장했다. 최근에는 구글의 주가 움직임에 따라 나스닥 전체가 출렁일 만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
"구글 신화 바탕엔 70:20:10 법칙" | ||
[조선일보 2005-12-02 11:48] | ||
"시간의 70%는 핵심 산업에 투자 관련·신규사업엔 20·10% 할당"
[조선일보 허인정 기자] 네이버 ‘지식인’, 다음 ‘카페’, 엠파스 ‘열린 검색’…. 그렇다면 구글은? 바로 ‘구글러’다. ‘구글에서 일하는 직원 혹은 구글 마니아’를 뜻하는 이 단어가 한국 인터넷 시장을 뒤흔들 전망이다. 구글은 ‘한번 이용하면 마니아가 된다’는 점을 내세우며 ‘사람’을 키워드로 내세운다. 이 때문에 구글이 새로 서비스를 개발할 때마다 경쟁 업체들은 숨을 죽인다. MS·이베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이미 구글에 대해 ‘스카우트 경계령’을 내린 상태다. MS의 CEO(최고경영자) 스티브 발머는 직원 스카우트로 구글과 소송을 벌이며 “죽여버리겠다”는 극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구글의 한국 시장 공세도 드디어 시작됐다. 현재 한국 지사 설립을 앞두고 미국 현지와 국내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채용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구글 홍보 담당자인 대니얼 레민은 “새로운 서비스가 영어로 제공된 지 채 한 달도 안 돼 한국어 버전이 나오고, 세계에서 유일하게 영어 이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보면, 한국에 대한 구글의 애정과 관심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사장이 선임되는 즉시, 지사 설립을 본격화할 방침이라며 적극적인 인재 채용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다음 등 토종 업체들은 집안 단속에 나섰다.
구글의 성공 비결로 ‘선택과 집중’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CEO 에릭 슈미트는 최근 경제잡지 ‘비즈니스 2.0’과의 인터뷰에서 “시간의 70%를 핵심 산업에 쓰고 20%는 관련 사업, 10%는 관련이 없는 신규사업에 쓴다”는 경영의 황금률을 얘기했다. 엔지니어들은 충성도 높은 ‘구글러’가 만들어지는 이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2004년 기업 이념으로 내세운 ‘Don’t be evil(사악해지지 말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검색 결과를 조작해서 상위에 올리지 않고,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객관적으로 찾고 공유할 수 있도록 ‘사용자 중심’의 회사를 만들자는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구글의 ‘시작’은 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실리콘밸리의 ‘창업 신화’와 비슷하지만, 그 ‘끝’은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용자들이 많다. 구글의 주가가 최근 두 달간 40% 급등하며 미국 기업 중 최단 시간 내에 시가총액 1000억달러를 넘는 ‘공룡 기업’으로 컸음에도 불구, 여전히 MS의 반대편에서 해커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창업자 페이지와 브린의 개인 재산이 각각 110억달러에 달하고 미국 경제잡지 포천에서 조사한 ‘미국인이 가장 부러워하는 인물 1위’에 뽑혔지만, 구글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은 여전하다.
웹메일·메신저·인터넷전화·쇼핑비교사이트·디지털도서관 프로젝트 등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든 인터넷 업체들의 무한 경쟁을 이끌고 있는 구글. ‘인터넷 강국’이라는 한국 시장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허인정기자 [ njung.chosun.com]) |
[권영설의 경영 업그레이드] 구글에서 배울 것 |
[한국경제 2005-11-23 17:19] |
21세기 들면서 공급과잉,수요위축의 저성장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다 고객들이 갖고 있는 정보는 무한하다. 고객이 도대체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 행태부터 마음까지 잡아내지 않으면 팔 수가 없다. 반대로 업계에서 통용되는 게임의 법칙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의 경험과 사용편의성,그리고 그 마음까지 잡아내는 기업은 탁월한 성과를 낼 가능성이 훨씬 높아진다. 요즘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회사는 단연 구글(Google)이다. 2005년 현재 미국 인터넷 검색서비스 시장의 45%를 차지해 야후(23%) MSN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상장했는데 현재 기업가치가 1210억달러로 MS,IBM,인텔에 이어 미국 IT업계 4위에 올라있다. 아마존닷컴과 합병해 '구글존'이라는 최강의 인터넷통합서비스 업체가 되려는 전략을 짜고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다. 구글의 '폭발적인 성장' 배경도 바로 고객이다. 구글은 검색엔진이다. 다른 업체들이 백화점식 서비스를 벌일 때 이 한 분야만 파왔다. 구글 고객이 원하는 것은 가장 정확한 정보를 가장 빠르게 찾는 것. 이런 고객의 요구에 방해가 되는 배너광고,링크 같은 것은 과감하게 줄이거나 없앴다. 이런 결과 얻은 것이 바로 평균 0.5초밖에 걸리지 않는 검색속도이다. 빠르고 쉬우니까 사람이 몰리고,몰리니까 더 몰리고,결국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래서 광고매출로만 올해 61억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구글의 이런 집중은 철저한 고객지향성의 결과다. 고객과 관련이 없는 것이면 별로 상관하지 않는 태도,그리고 고객에게 통하면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는 믿음이었던 것이다. 우리가 구글의 성과에서 배워야 할 것도 바로 이것이다. 업계의 법칙대로 가느냐,아니면 고객이 원하는대로 가느냐의 선택에서 많은 기업들이 과거의 관행과 현재의 사업범위에 안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거창한 혁신이 부담스럽다면 우선 고객에게 주는 가치를 중심으로 사업을 반성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가 관행적으로 해오는 것 중에 고객에게 주는 가치가 전혀 없어서 제거해버릴 것은 없는지, 별로 가치를 주는 것이 없어서 줄여도 될 것은 없는지를 체크해보라. 반대로 이 정도면 됐다고 믿어온 것 중에 더 늘려줄 수 있는 것은 없을까,한번도 제공되지 않은 것 중에 새롭게 창조할 것은 없는지도 고민해야 한다. 많은 이들이 구글이 새롭게 벌일 일들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태도를 어떻게 견지하는 것이냐일 것이다. 한국에 법인을 세울 예정인 구글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IT마니아 한국인들의 마음을 어떻게 잡을지 주목된다. 한경 가치혁신연구소장 yskwon@hankyung.com |
구글, 새 이사회 의장 뽑을 듯 |
[아이뉴스24 2004-05-03 14:44] |
그 동안 CEO와 이사회 의장이었던 에릭 슈미트는 지난달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CEO직만 유지하고 있다. FT는 '이번 새 의장직 선출은 구글에 투자한 벤처 캐피털들이 회사의 경영 방식에 대해 안심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개인 기업' 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구글 창업 당시 투자했던 두 벤처 캐피털 클라이너 퍼킨스와 세콰이어 캐피털은 현 이사회 임원으로 있다. 구글은 회사 임원들 중에 이사회 의장을 뽑을 수 없다는 내규가 있어 새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이사회에 합류한 세 명의 독립이사들 중 한 명이 될 전망이다. 공동 창업자 중 한 사람인 래리 페이지는 지난 주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 "세르게이 브린, 에릭 슈미트와 공동으로 경영하는 지금의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
"구글 이상주의" 월가 투자원칙과 정면 충돌 |
[머니투데이 2004-05-03 10:33] |
[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구글의 공동창업자가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된 가운데 미 서부 기술자들의 이상주의와 미 동부의 투자 원칙이 충돌하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패이지는 29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구글이 상장되더라도 악해지지 말자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회사의 이윤 추구를 위해 편향된 정보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들은 구글이 실적에 연연해 단기적인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이 되지 않겠으며, 때로는 위험성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장기적 성공의 열쇠라고 설명했다. 또 구글이 장차 세계에 책임을 가진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서부 젊은 컴퓨터 기술자들의 이상주의와 미 동부의 투자 지상주의가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 구글은 이중등급 의결권 제도(dual class voting structure)를 갖고 있다. 주식을 A주와 B주로 나누고 A주는 주당 한 표, B주는 주당 10표의 의결권을 행사토록 하는 것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경영과 소유를 분리코자 하고 있다. 구글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A주만을 발행한다. 페리, 브린과 구글의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슈미트는 B주의 소유를 통해 기업의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되며, 이를 통해 자본 소유구조가 기업의 미래 투자에 어려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 기업지배구조 전문가인 로버트 몽크는 "구글이 두 종류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라며 "회사에 매우 좋지 않은 것으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델라웨어 대학교의 기업법 전문가인 찰스 엘슨은 "이는 중대한 실수이며, 소유 구조와 기업 경영을 구별할 경우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방식은 월가와 정면 대비되는 것이지만, 실리콘 밸리의 기술자들에게는 공동의 관심사와도 같은 것이다. 벤처 캐피털 업체인 스톰 벤처의 파트너인 샌제이 서브헤다는 "한 회사가 시장의 구조를 바꾸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구글의 승리는 훌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회사인 브로드 뷰의 회장인 폴 데닝거는 "구글의 이번 IPO는 실리콘 밸리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많은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엘슨 교수는 "한 주당 한표의 투표권은 주주들의 가장 강력한 방어원"이라고 반발했다. 로버트 몽크도 "기업이 상장회사가 될 경우, 시장의 다양한 규칙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회사 경영은 시장의 손에 맡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환기자 kennyb@moneytoday.co.kr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
MS - 구글 2차 검색전쟁 돌입 |
[머니투데이 2004-02-02 12:29] |
[머니투데이 김경환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이 왕좌를 차지한 인터넷 검색부문을 탐내기 시작하면서 과거 넷스케이프와의 웹브라우저의 전쟁이 인터넷 검색시장에 재현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지난달 25일 스위스 산골마을 다보스에서 폐막한 연례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공룡인 MS가 소규모인 구글을 상대로 인터넷검색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전쟁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MS회장인 빌 게이츠는 구글 프로그래머의 뛰어난 검색엔진 설계 수준을 칭송하며 MS가 초반기 검색시장을 무시했던 실수를 저질렀지만 이제는 곧 따라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했던 4명의 구글 경영진들은 빌 게이츠의 행보 하나 하나에 관심을 기울였다.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E. 슈미트는 MS가 최근들어 구글의 특허자산과 취약점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윈도와 경쟁체제에 있는 공개 운영체계인 리눅스를 기반으로 사용하고 있다. 슈미트는 "MS는 이 같은 점이 경쟁에서 패배하는 원인일지도 모른다고 분석하며 비즈니스 모델로 공개소스를 사용하려는 망상에 사로잡혀있다"고 주장했다. MS vs 구글 2차전 돌입 1990년대 중반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는 웹브라우저를 상용화하며 닷컴의 황금기를 유발했다. 넷스케이프는 당시 자사의 소프트웨어가 MS의 윈도 운영체계의 문제 투성이의 번들 프로그램을 줄이는데 공헌할 것이라고 장담했었다. 그러나 빌 게이츠는 뒤늦게 인터넷 브라우저 산업에 뛰어들면서 모든 화력을 넷스케이프에 대해 쏟아붇자 결국 넷스케이프는 수익부진으로 곤란을 겪다 아메리칸 온라인(AOL)에 인수됐고 지금은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결과로 MS가 반독점소송에 직면하면서 여러회사로 분할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지만 결국 법원이 최종판결을 완화시키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MS가 인터넷 검색시장에 본격 투자하겠다고 밝히자 실리콘밸리에서는 구글이 넷스케이프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구글 검색 능력에서 판정승 스탠포드 대학의 박사과정 학생이었던 세르게이 브린과 레리 페이지는 지난 1999년 구글을 설립했다. 그들이 개발한 '페이지 검색'은 500개의 변수와 20억개의 용어로 구성된 세밀한 공식을 사용해 속도 있고 정확한 검색 능력을 제공했다. 야후 등 경쟁사가 웹포털이라는 복잡한 사이트를 통한 느린 검색기능을 제공하는 동안 구글은 광고없이 검색기능에 충실, 사용자들로부터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져 곧 인터넷검색 시장을 장악했다. '구글 가이드'의 저자이자 컴퓨터 과학자인 낸시 블래치먼은 "구글의 시스템은 검색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며 "구글의 잘 조정된 검색 시스템이 아주 정확하게 이용자들의 문의를 골라내고 있어 MS가 상대하기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구글은 검색에 필요한 새로운 기술들을 개발한 상태다. 구글은 요란한 광고를 내세우지 않고 검색에 따른 단순하고 효율적인 광고를 내세운다. 구글의 경영성과는 눈부시다. 구글은 지난 2001년에는 거의 매출이 없었지만 지난해 10억달러의 매출과 3500만달러의 순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MS의 검색시장 출사표는 두개의 실리콘밸리 회사와의 경쟁을 의미한다. 야후와 구글과의 경쟁이다. 야후는 최근 검색엔진의 광고수익 중요성을 인식하고, 구글의 검색엔진 이용을 탈피하기 위해 독자적 검색 엔진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소를 설립했다. MS은 오버츄어와의 MSN파트너쉽을 통해 인터넷 광고 매출을 증대시키고 있다. 오버츄어는 웹광고시장을 개척한 선두주자로 야후의 자회사이다. MS의 인터넷검색광고매출은 지난해 2억9200만달러였다. 그리고 MS의 총 인터넷 광고매출은 10억달러였다. MS는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지난주 새로운 검색기술을 선보였다. 웹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어에 작은 검색창을 달아 곧바로 MSN검색과 연결하게 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선보였다. MS가 이프로그램을 윈도와 함께 번들로 출시할 경우 이는 구글로써는 매우 큰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직까지는 구글이 검색엔진에서는 우세하지만 과연 MS의 마케팅 능력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인가는 의문이다. 구글이 올해 말 기업공개(IPO)를 실시해 수백명의 백만장자들을 양산할 경우 지금껏 구글의 능력을 뒷받침해왔던 기업문화가 유지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더욱이 구글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던 계약직 근로자들은 이익을 얻지 못한 실망감으로 회사를 그만둘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스케이프의 한 전경영진은 "구글이 직면한 도전은 기술혁신을 어떻게 유지해야하는가 알아내는 것"이라며 "창의력이 IPO로 규모가 커진 기업을 경영하는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MS가 그다지 창의적이지 않은 경쟁자라는 점은 구글이 살아남을 수 있는 요인이다. MS는 핵심사업부문인 오피스와 윈도를 제외하고는 엑스박스를 비롯, 최근 출시한 제품군에서 대부분 실패를 거듭했다. 리얼네트워크의 CEO인 롭 글래서는 "구글에 있어 좋은 소식은 그들의 사업영역이 매우 다양한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많은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IBM의 자회사이자 오피스의 경쟁제품을 생산하는 로터스(Lotus)의 CEO인 S. 제롤드 캐플란은 "MS가 구글의 가격지위를 약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며 "MS가 복합적인 검색 능력을 가질 것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경환기자 kennyb@moneytoday.co.kr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