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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직원 현재 90~100명…고급인력 흡수 계속될 듯
"오디토리움이 어딘가요?" "구글 때문에 왔지요? 이쪽으로 가면 사람 바글바글 합니다"
안내데스크의 담당자는 빵빵한 가방 2개를 힘겹게 매고 있는 취재기자의 모습을 보며, '벌써 알아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로비에 도착하니 이미 행사장은 만원이다. 구글이 준비한 팜플렛은 이미 동이 났다. 행사장 앞에서는 '구글(Google)'이라는 회사 로고와 함께, 구글 관계자가 참관객들의 이름, 주소, e메일, 전화번호 등을 받았다.
Video: Google Korea Campus Recruiting in Korea Univ
2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하나스퀘어 지하 1층 오디토리움(대강당). 행사장 안은 발 딛을 틈이 없었다. 좌석은 물론이고, 비좁은 통로까지 가득 찼다.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일부 학생들은 서서 들었다.
강연자는 강연시간 내내 호기심을 유발하는 다양한 질문들을 계속 던졌지만, 학생들은 쑥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계속됐다. 일부에서는 쏟아지는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 지루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또 다른 학생들은 중간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구글에 쏟아지는 관심을 반영하듯 참석자 대부분은 사뭇 진지했다.
강연이 끝난 뒤 구글은 지하 1층 로비에서 회사 기념품(티셔츠, 볼펜)을 나눠줬다. 구글은 미리 준비한 피자 수십 박스를 학생들과 나눠 먹으며 자유 시간을 진행했다.
◆구글코리아의 캠퍼스 강연 = 17일 오후 6시 구글 코리아가 고려대를 찾았다. 이날 행사는 ‘캠퍼스 인재 확보’라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학 순회 기술 강연회’ 겸 취업 설명회의 성격이다. 연세대(4월 17일)에 이어 서울대(5월 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5월 7일), 포항공대(5월 10일), 한국정보통신대(ICU, 5월 16일)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지난 7일 오후 4시부터 열린 한국과학기술원 행사에는 이 곳 출신인 조원규 대표가 직접 참석했으며, 기계번역 분야를 맡고 있는 조나단 켄넬(Jonathan Kennell) 본사 SW 엔지니어 등이 참석했다.
고려대에서 진행된 '구글 초청 세미나'의 강연 내용은 'GFS(The Google File System)'다. 구글의 초대형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서버 파일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본사에서 파일 시스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엠마뉴엘 타로파(Emanuel Taropa) 구글 본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사진)가 1시간여 동안 직접 영어로 설명했다. 그는 10일 포항공대, 16일 한국정보통신대 등서도 동일한 내용으로 강연한 바 있다.
◆구글 서버 핵심 '분산형 파일 시스템' = 구글은 수십만대 규모의 서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GFS라는 분산 파일 시스템(Scalable and Reliable Distributed File System)을 구현하고 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분산 파일 시스템이 갖추어야 할 요건을 제시한 뒤, 구글이 구현하고 있는 GFS 아키텍처 설명을 이어갔다. GFS 서비스를 받는 상위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종류, 파일시스템 요구 기능 및 특성, 파일시스템 구조 특징 등이 주를 이뤘다.
구글 파일 시스템은 마스터 서버(master server) 한대와 청크 서버(chunk server) 여러 대, 클라이언트(client) 여러 대로 묶여 구성되어 있다. 그는 이러한 시스템들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으며,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동작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구글의 '20% 법칙' = 타로파 구글 엔지니어는 이날 강연 마지막 부분에 구글의 회사 특징 및 분위기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어 ▲3~5명 단위로 팀을 이뤄 작업을 진행한다는 점, ▲초대형 컴퓨팅 리소스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는 점, ▲근무 역량의 '20%'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20%의 법칙(20% rule)' 등을 설명했다. 그는 "G메일(Gmail), 오르컷(Orkut), 구글 뉴스(Google News) 등도 처음에는 단 한 명이 시작한 서비스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 코리아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가 계속됐다.
"왜 한국에서?"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진 그는 "▲컴퓨터 과학 분야서 뛰어나고 훌륭한 소프트웨어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초고속 인터넷이 발달되어 있고 고급 사용자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진화된 검색 서비스 및 건전한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코리아 현재 90~100명…"계속 뽑는다" = 이날 행사에는 구글코리아 리크루터를 비롯해 구글 본사 및 구글 코리아 현직 한국인 엔지니어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행사장 연단에 서서 30여분 동안 공개 질의를 받았다. 고려대 출신 구글 엔지니어는 참석하지 못했다. 구글 한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고려대 출신 엔지니어가 빠졌다"며 "'선배님 어디 있나요'라고 물어보는 일부 학생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구글 한 엔지니어는 미국서 체험한 인터뷰 과정을 소개하며, "구글 인터뷰는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얕은 지식보다는 여러 가지 깊은 지식을 다양하게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이번에 진행되는 대학생 원서접수 기간에는 기존 개발자 채용 방식보다는 약간 쉽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석사나 박사 학위 지원자라도 동일한 내용의 기술 인터뷰가 진행된다.
엉어 구사 능력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관계자는 "인터뷰 할 때 영어 실력이 부족하면 통역을 지원해 줄 수도 있지만, 최종 입사 후에는 어느 정도 수준의 영어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구글 관계자는 "현재 구글 코리아 직원은 90~100명 사이서 유동적이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ELS 1:1 영어강의를 통해 부족한 영어 실력을 보충하고 있다"고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와 관련 구글 관계자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구글 코리아는 현재 몇 명을 더 뽑을지 정해진 바가 없는 상태"라며 "우리 기준에 맞는 사람이면 모두 채용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글 코리아의 경우 다른 곳과 달리 사업 영역에 맞는 특정 분야 기술 인력을 유치하는 것 보다는, 좋은 인재를 끌어들인 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고 되묻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문 1> 구글 인터뷰가 어렵나?
답변 1 김> 개인적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어렵다'. 나는 미국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 한 다음 날 앓아누웠다. 다만 정말 좋은 사람들은 항상 뽑힐 수 있게 인터뷰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지원하라. 전공 시험공부를 할 때, 정리된 것만 읽었다면 어렵고, 원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사람들인 수월하다. 즉 얕은 지식보다는 여러 가지 깊은 지식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답변 1 이> 암기과목 같은 것이 아니다. 문제를 제시했을 때 시험문제 풀 듯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알고리즘을 만든다고 할 때, 단순히 학교에서 배웠던 것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본다. 우리가 질문할 때 답이 없는 경우가 있다. 또는 답이 많은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답에 접근하기 위해 갈 수 있는 방법은 많은데, 어떤 방법으로 가면 효과적인지에 대해 파악한다. 암기과목처럼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질문 2> 구글은 인터뷰하려면 정말 1년이 걸리나?
답변 2 김> 많이 웃었다. 절차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다. 고려대 학생들을 위한 지원 기간이 있는데(5월 31일), 이 기간이 지난 뒤에는 고려대 학생들만을 위한 이력서 검토 기간이 있다. 이 학생들은 일반적인 엔지니어 채용 과정보다 좀 더 짧은 과정을 거칠 것이다. 서류심사, 스크리닝 인터뷰, 최종 인터뷰로 구성되기 때문에 1년 걸리지는 않는다.
질문 3> 구글코리아 직원 수는 얼마나 되나?
답변 3 김> 회사 정책상 회사 인원수를 정확히 밝힐 수는 없다. 게다가 매주 월요일마다 신입 사원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가 없다. 한국에는 엔지니어 및 다른 조직을 포함해 모두 90~100명 사이다. 실제 숫자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질문 4> 언어 문제가 있다면?
답변 4 김> 한글로 이력서를 받고 있으며, 채용 과정에서도 '영어'에 문제가 있다면 도와줄 수 있다. 다만 최종 합격 후 일을 할 때는 어느 정도 수준의 영어 의사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
답변 4 이> 현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ELS 프로그램을 통해 1:1 영어강습을 받고 있다. 잘 알다시피 엔지니어들이 영어를 잘 못하는 건 사실이다. 인터뷰 할 때 필요시에는 통역을 제공할 수도 있지만, 취업 후 구글 본사에서 몇 달 동안 교육을 받을 뿐만 아니라, 많은 협업 과정에서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e메일, 화상대화) 등을 할 수 있는 영어 능력이 필요하다.
질문 5> 석사나 박사가 지원할 때는?
답변 5 김> 석사나 박사라도 동일한 기술 인터뷰가 진행된다(예외 없다). 전공에 상관없이 일반적인 알고리즘은 물론이고, 컴퓨터 과학을 전공했으면 답변할 수 있는 질문도 있다.
글, 사진, 영상촬영 및 편집 =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참고> 이날 행사 슬라이드를 거의 대부분 촬영했습니다만, 슬라이드 원본은 구글 정책상 온라인 원본 노출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자료를 더 소개해드리지 못하는 점... 여러 블로거 여러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예전에 아파치재단 의장이 다음에 왔을 때도 구글 자료 촬영은 안된다고 하더군요, 쩝... 걍 오픈해도 별 내용은 없는데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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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직원 현재 90~100명…고급인력 흡수 계속될 듯
"오디토리움이 어딘가요?" "구글 때문에 왔지요? 이쪽으로 가면 사람 바글바글 합니다"
안내데스크의 담당자는 빵빵한 가방 2개를 힘겹게 매고 있는 취재기자의 모습을 보며, '벌써 알아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로비에 도착하니 이미 행사장은 만원이다. 구글이 준비한 팜플렛은 이미 동이 났다. 행사장 앞에서는 '구글(Google)'이라는 회사 로고와 함께, 구글 관계자가 참관객들의 이름, 주소, e메일, 전화번호 등을 받았다.
Video: Google Korea Campus Recruiting in Korea Univ
2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하나스퀘어 지하 1층 오디토리움(대강당). 행사장 안은 발 딛을 틈이 없었다. 좌석은 물론이고, 비좁은 통로까지 가득 찼다.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일부 학생들은 서서 들었다.
강연자는 강연시간 내내 호기심을 유발하는 다양한 질문들을 계속 던졌지만, 학생들은 쑥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계속됐다. 일부에서는 쏟아지는 영어를 알아듣지 못해 지루하다는 표정을 지었고, 또 다른 학생들은 중간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구글에 쏟아지는 관심을 반영하듯 참석자 대부분은 사뭇 진지했다.
강연이 끝난 뒤 구글은 지하 1층 로비에서 회사 기념품(티셔츠, 볼펜)을 나눠줬다. 구글은 미리 준비한 피자 수십 박스를 학생들과 나눠 먹으며 자유 시간을 진행했다.
◆구글코리아의 캠퍼스 강연 = 17일 오후 6시 구글 코리아가 고려대를 찾았다. 이날 행사는 ‘캠퍼스 인재 확보’라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학 순회 기술 강연회’ 겸 취업 설명회의 성격이다. 연세대(4월 17일)에 이어 서울대(5월 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5월 7일), 포항공대(5월 10일), 한국정보통신대(ICU, 5월 16일)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지난 7일 오후 4시부터 열린 한국과학기술원 행사에는 이 곳 출신인 조원규 대표가 직접 참석했으며, 기계번역 분야를 맡고 있는 조나단 켄넬(Jonathan Kennell) 본사 SW 엔지니어 등이 참석했다.
고려대에서 진행된 '구글 초청 세미나'의 강연 내용은 'GFS(The Google File System)'다. 구글의 초대형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서버 파일 시스템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본사에서 파일 시스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엠마뉴엘 타로파(Emanuel Taropa) 구글 본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사진)가 1시간여 동안 직접 영어로 설명했다. 그는 10일 포항공대, 16일 한국정보통신대 등서도 동일한 내용으로 강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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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날 행사에서 분산 파일 시스템이 갖추어야 할 요건을 제시한 뒤, 구글이 구현하고 있는 GFS 아키텍처 설명을 이어갔다. GFS 서비스를 받는 상위 서비스 및 애플리케이션 종류, 파일시스템 요구 기능 및 특성, 파일시스템 구조 특징 등이 주를 이뤘다.
구글 파일 시스템은 마스터 서버(master server) 한대와 청크 서버(chunk server) 여러 대, 클라이언트(client) 여러 대로 묶여 구성되어 있다. 그는 이러한 시스템들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으며,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동작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구글의 '20% 법칙' = 타로파 구글 엔지니어는 이날 강연 마지막 부분에 구글의 회사 특징 및 분위기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어 ▲3~5명 단위로 팀을 이뤄 작업을 진행한다는 점, ▲초대형 컴퓨팅 리소스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는 점, ▲근무 역량의 '20%'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20%의 법칙(20% rule)' 등을 설명했다. 그는 "G메일(Gmail), 오르컷(Orkut), 구글 뉴스(Google News) 등도 처음에는 단 한 명이 시작한 서비스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글 코리아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가 계속됐다.
"왜 한국에서?"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진 그는 "▲컴퓨터 과학 분야서 뛰어나고 훌륭한 소프트웨어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초고속 인터넷이 발달되어 있고 고급 사용자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진화된 검색 서비스 및 건전한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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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 현재 90~100명…"계속 뽑는다" = 이날 행사에는 구글코리아 리크루터를 비롯해 구글 본사 및 구글 코리아 현직 한국인 엔지니어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행사장 연단에 서서 30여분 동안 공개 질의를 받았다. 고려대 출신 구글 엔지니어는 참석하지 못했다. 구글 한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고려대 출신 엔지니어가 빠졌다"며 "'선배님 어디 있나요'라고 물어보는 일부 학생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구글 한 엔지니어는 미국서 체험한 인터뷰 과정을 소개하며, "구글 인터뷰는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얕은 지식보다는 여러 가지 깊은 지식을 다양하게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이번에 진행되는 대학생 원서접수 기간에는 기존 개발자 채용 방식보다는 약간 쉽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석사나 박사 학위 지원자라도 동일한 내용의 기술 인터뷰가 진행된다.
엉어 구사 능력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관계자는 "인터뷰 할 때 영어 실력이 부족하면 통역을 지원해 줄 수도 있지만, 최종 입사 후에는 어느 정도 수준의 영어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구글 관계자는 "현재 구글 코리아 직원은 90~100명 사이서 유동적이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ELS 1:1 영어강의를 통해 부족한 영어 실력을 보충하고 있다"고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와 관련 구글 관계자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구글 코리아는 현재 몇 명을 더 뽑을지 정해진 바가 없는 상태"라며 "우리 기준에 맞는 사람이면 모두 채용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글 코리아의 경우 다른 곳과 달리 사업 영역에 맞는 특정 분야 기술 인력을 유치하는 것 보다는, 좋은 인재를 끌어들인 뒤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라고 되묻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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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1> 구글 인터뷰가 어렵나?
답변 1 김> 개인적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어렵다'. 나는 미국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 한 다음 날 앓아누웠다. 다만 정말 좋은 사람들은 항상 뽑힐 수 있게 인터뷰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지원하라. 전공 시험공부를 할 때, 정리된 것만 읽었다면 어렵고, 원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사람들인 수월하다. 즉 얕은 지식보다는 여러 가지 깊은 지식을 다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답변 1 이> 암기과목 같은 것이 아니다. 문제를 제시했을 때 시험문제 풀 듯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알고리즘을 만든다고 할 때, 단순히 학교에서 배웠던 것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본다. 우리가 질문할 때 답이 없는 경우가 있다. 또는 답이 많은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답에 접근하기 위해 갈 수 있는 방법은 많은데, 어떤 방법으로 가면 효과적인지에 대해 파악한다. 암기과목처럼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다.
질문 2> 구글은 인터뷰하려면 정말 1년이 걸리나?
답변 2 김> 많이 웃었다. 절차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다. 고려대 학생들을 위한 지원 기간이 있는데(5월 31일), 이 기간이 지난 뒤에는 고려대 학생들만을 위한 이력서 검토 기간이 있다. 이 학생들은 일반적인 엔지니어 채용 과정보다 좀 더 짧은 과정을 거칠 것이다. 서류심사, 스크리닝 인터뷰, 최종 인터뷰로 구성되기 때문에 1년 걸리지는 않는다.
질문 3> 구글코리아 직원 수는 얼마나 되나?
답변 3 김> 회사 정책상 회사 인원수를 정확히 밝힐 수는 없다. 게다가 매주 월요일마다 신입 사원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가 없다. 한국에는 엔지니어 및 다른 조직을 포함해 모두 90~100명 사이다. 실제 숫자와는 차이가 날 수 있다.
질문 4> 언어 문제가 있다면?
답변 4 김> 한글로 이력서를 받고 있으며, 채용 과정에서도 '영어'에 문제가 있다면 도와줄 수 있다. 다만 최종 합격 후 일을 할 때는 어느 정도 수준의 영어 의사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
답변 4 이> 현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ELS 프로그램을 통해 1:1 영어강습을 받고 있다. 잘 알다시피 엔지니어들이 영어를 잘 못하는 건 사실이다. 인터뷰 할 때 필요시에는 통역을 제공할 수도 있지만, 취업 후 구글 본사에서 몇 달 동안 교육을 받을 뿐만 아니라, 많은 협업 과정에서 최소한의 커뮤니케이션(e메일, 화상대화) 등을 할 수 있는 영어 능력이 필요하다.
질문 5> 석사나 박사가 지원할 때는?
답변 5 김> 석사나 박사라도 동일한 기술 인터뷰가 진행된다(예외 없다). 전공에 상관없이 일반적인 알고리즘은 물론이고, 컴퓨터 과학을 전공했으면 답변할 수 있는 질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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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영상촬영 및 편집 =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참고> 이날 행사 슬라이드를 거의 대부분 촬영했습니다만, 슬라이드 원본은 구글 정책상 온라인 원본 노출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자료를 더 소개해드리지 못하는 점... 여러 블로거 여러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예전에 아파치재단 의장이 다음에 왔을 때도 구글 자료 촬영은 안된다고 하더군요, 쩝... 걍 오픈해도 별 내용은 없는데 아쉽습니다.